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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나는 예전에 고통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죄를 받는 기분이 든다.


지금의 나와 꼭 같은 심정이었을 그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 고통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속 깊이 그들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들


여전히 그들은 나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


연민과 이해는 그 뿐, 사랑이 될 수 없으니...




나는 나에게 가혹한 고통을 준 사람에 대해 간절한 마음과 그리움을 분노 속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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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8.


잊지 못할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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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6.


예능을 보면서 운다.


왜 어떤 것을 봐도 재미가 없을까..? 어떤 것도 할 의욕이 없을까..?


계속 목이 메이고, 아무것도 먹기가 싫다.


심지어 잠도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새운다.




나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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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오늘은 오랜만에 스터디가 있었다.

 

총, 균, 쇠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19장에 달하는 발제문을 함께 읽고 여러 가지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

 

끝나고 이어진 뒤풀이.

 

내가 사랑하는 동촌에서의 감자전과 동동주.

 

즐거운 기분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결국 모임의 모든 멤버와 헤어지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웃으며 나누었던 이야기 중 담담한 이야기인듯 섞여있던 고통의 짧은 이야기.

 

그는 아무렇지 않은 일인듯 흘려가며 이야기했으나 나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것은 위선일까. 나는 마음이 철렁할 자격조차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신념을 선택한 그를 존중하면서도 나는 현재의 그 출구없는 통로같은 과정이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고 마음 아프다. 내가 그를 진정 믿고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 나는 이렇게 울고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일반적인 법칙과 거꾸로 가고자 하는 그의 선택에 나는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세상에는 그러한 사람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너무 지지하기가 힘들다.

 

 

 

지금의 결정을 선택하기까지 2년동안 너무 괴로워 매일 맥주 피처 하나씩을 마시기 전에는 잠들 수 없었다는....

 

지금도 그 2년간의 고민과 선택이 너무 괴로워 관련 책만 봐도 신체가 저절로 뒤틀린다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는 이 눈물이 위선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 선택을 위해 그 어느 것도 해줄 수 없다. 다만 나의 양심을 속이고자 눈물 흘린다.

 

나의 책임감을 덜고자 나는 이렇게 울고 있는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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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8.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서서 귤색 가로등 불빛을 마주하며 나는 여전히 오른쪽의 주차장을 바라봅니다.

입구에 서있는 차를 보며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하나의 숫자를 찾습니다.

그 숫자를 보게된다면 내려앉는 기분으로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그러면서도 나는 오늘도 무의식적으로 빠르게 눈앞에 보이는 숫자들을 훑게 되네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와버렸지만,

별거아닌 내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우리의 추억일 겁니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몇분 단위로, 몇시간 단위로 나는 자꾸만 삶 곳곳에서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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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6.

 

어제는 수영과 춤.

 

오늘은 수영.

단거리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수영을 한 시간 하고 났더니, 온몸이 뻐근하다.

 

나의 다육이는 정성을 기울임에도 하루하루 죽어만 간다.

오늘 사진을 찍어 온갖 곳에 상담했더니 햇빛 부족이란 감정을 들어 열심히 직사광선 아래 놓아두었다.

제발 좀 살아나라...

내 손에 닿는 모든 생물은 모두 곧 죽어버린다.

이러다 아기를 낳아도, 죽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마저 든다.

내 손에는 죽음의 저주라도 내린 것인가.

 

 

드라마 '나인'을 끝까지 다 봤는데, 결말이 잘 이해되지 않아 멍했다.

검색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는데 더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냥 다 본 것에 의의를 둔다.

 

 

크로스2를 보았다. 걍 이것저것 대충 훑어 읽었는데 고현정에 대한 평 중에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것은

남성호르몬의 발현이라는 이야기를 보고 내 손을 보았다.

나의 약지는 검지보다 월등히 길었다.

이럴줄 알았다.

 

그 밖에는 레이디 가가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오늘 하루가 또 이렇게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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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오랜만에 얻은 봄날의 휴가.


사랑스러운 봄날의 날씨와 함께 행복했던 하루였다.


집안일을 어느 정도 끝내고, 집을 나서 경복궁역으로 향했다.

3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한번 오른쪽으로 꺾으니 대림미술관이 눈에 보인다.


오늘은 '스타이들 전'을 보러왔다.

책 자체로 전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도 않거니와 신기한 생각이 들어 보러왔는데, 참 즐거웠다.

책을 하나의 예술품으로 여기고 제작하는 스타이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전시였으며, 텍스트와 컨텐츠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나에게는 좀 다소 충격적이었다. 북커버, 종이재질에서부터 엮는 방식, 활자의 종류와 크기, 디자인 등 책의 전반적인 하나하나를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장인정신이 느껴져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도 종이를 날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장과 책으로 만든 책장, 샤넬과 함께 한 칼 라거펠트의 사진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중에서도 The little black jacket은 샤넬의 대표 아이템인 검은 재킷을 소재로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한 포즈와

소품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었는데, 같은 재킷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워 도무지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사진 한장한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으며 다채로운 연출력과 느낌에 감탄했다. 심지어 그 책에 있는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있다고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집에 돌아와 구매하고 싶어 사진집을 검색해보니 20% 할인 후에도 무려 10만원.

허더덕한 가격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사진집이었다.



전시를 본 후에는 통의동 일대를 천천히 걸어 산책하다가 b612라는 북카페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정호승의 시집을 골라 아무 곳이나 내키는대로 펴 읽었다. 문득 '모른다'라는 시를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다.

따스한 봄날의 햇살 아래 전면 유리로 되어있는 북카페에 기대앉아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 눈 앞의 벚꽃잎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더욱 싱숭생숭하였다.


그 후에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녀에 대하여'라는 책을 후딱 읽었는데, 오랜만에 읽어 재미있긴 하였으나 

역시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성향대로 약간의 샤머니즘적인 느낌으로 결말이 나 아쉬웠다. 대체로 나는 그런 주제에 끌리진 않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챙겨온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껭'을 읽었는데, 과연 O가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나는 너무 재미있고 흥미있어 책을 덮을 수 없었으나 저녁 약속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남기며 책을 덮었다.



저녁은 이대에 가서 친구 M과 함께 했다.

삭이라는 분식집에 가서 튀김과 달달한 떡볶이를 먹은 후, 멋진 주인아저씨가 계신 와플집에 가서 더 달달한 와플을 먹었다.

친구는 내가 무척 들떠보인다고 했다.



봄날에 취해 들뜨고 감동하고 생동했던 하루였다.

힐링이 된 하루.

덕분에 난 오늘 아침 더욱 힘내서 눈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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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7.

 

신영복의 '강의' 스터디를 하다.

 

고전을 읽는 방법, 동양과 서양적 사고의 차이, 굴원에 대한 이야기, 주역의 관계론 중 자신의 능력에 관한 부분, 가운데 중시경향, 화수미제 등에 대해 이야기나누다. 그 중에서 특히 내가 나누고 싶었던 것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몇 가지만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동양과 서양적 사고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근대 이전의 서양은 과학과 신학이 모순적으로 혹은 이분법적으로 물과 정의 역할을

나누어 조화를 이루었다면, 근대 이후부터는 신학이 죽고 과학이 우위를 점하며 그 균형이 깨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에 반해

동양학은 물과 정의 학문이 본디부터 이분법적이지 않고 하나로 조화되어 있으며,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며 깊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함께 아우르는 학문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이야기에서 S는 이 글의 '과학'이 우리가 말 그대로 이야기하는 싸이언스가 아니라 이성적 사고를 말하는 것으로 보았으나,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이성적 사고 전체를 과학이라 본다는 말은 다소 너무 포괄적으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동양과 서양의 학문적 성격을 규정한 부분에서는 크게 동감하였다. 서양철학을 공부하면서 내가 느꼈던 바가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은 그 자체만을 공부하면 말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나 때로는 나의 삶과 생활과 너무나 괴리됨을 느꼈다. 그것은 학문이 학문 그 자체로만 기능할 뿐, 삶과 유원해지는 성향을 지녔기 떄문이리라.

 

동양에서 말하는 '도'는 일상적 경험의 축적이라 하나, 서양의 '진리'란 일상적 삶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독한 사색에 의해서만 터득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는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

 

 

 

두번째로 굴원의 '어부'라는 시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것은 뒤에 나오는 주역 관계론의 '천지비'와 '군자불기'와 연관지어 이야기하게 되었다. 굴원이 현실과 상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평해야 하는가. 혹은 현실과 잘 상통하는 이들에 대해 우리는 기회주의자라 이름붙여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너무나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난세에 지식인들이야말로 나서서 이 난세를 극복하도록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가, 아니면 때가 아니라 생각하여 물러나 다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시국을 기다려야 하는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 오늘 스터디에도 잠깐 이야기가 나왔듯이 어느 한 쪽으로 견해를 기울이지 못할 경우에 여부의 미학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생각이 정립된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나만의 답을 내릴 수 있는 때가 있으리라.

 

 

 

세번째로 나의 자리는 내 능력의 70퍼센트에 해당하는 자리라고 신영복선생님께서 이야기하셨다. 나는 이 이야기에 가슴 깊이 공감하였다. 나 자신보다 벅찬 자리를 차지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들의 미덕을 얼마나 칭송하는가. 그러나 내 능력을 70%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아 남은 몫의 여백에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훨씬 훌륭한 것이 아닌가. 우리 학생들에게 나는 이러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겠지.

빠른 속도와 일등의 점수만이 칭송받는 세상에서 이러한 나의 이야기는 미친 이야기라고 생각될 것이다.

 

 

 

네번째로 가운데 자리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만히 있어도 중간은 간다. 는 이야기가 있고, 우리 사회에서는 중간에 있을 뿐 튀지 않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주역에서는 그와 다른 의미로 가운데 자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바로 가운데 자리의 사람이야말로 친구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선두로 외로이 달리는 사람이나, 꼴찌로 뒤처진 사람에게는 앞뒤로 사람이 많을 수 없다. 그러나 가운데 자리의 사람은 앞으로도, 뒤로도 많은 친구를 가질 수 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가운데 자리의 이점이었으며, 그만큼 공감이 된 이야기였다.

 

 

굳이 일등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나의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어졌다.

 

 

 

이 밖에도 너무나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나는 정말 이 시간 동안이 내내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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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7.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

 

비 내리는 날씨에 흙냄새나는 골방에 들어앉아 마신 동동주 사발은 맛이 제대로였다.

 

여러 영화들, 엠티, 재미나던 장난들, 책들.

 

오랜만의 즐거운 대화에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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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0.

 

엊그제는 지금 들어온 스윙동호회 2주년 기념 공연을 했습니다.

2년 반 전에 시작한 스윙은 어느새 내 삶에 너무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나의 이십대 후반은 스윙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하나에 몰두하면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않는 스스로가 두려워, 이 공연이 끝나면 당분간 춤을 추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하루 지났을 뿐인데, 나는 빠로 달려가고 싶어 조바심이 납니다.

 

현재를 즐기며 스윙을 추다보니 시간은 금세 흘렀고, 저는 흐른 시간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무섭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내달리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나는 역시 홀로이지 않을까요?

주위를 둘러볼줄 모르고 앞으로만 내달리는 내 자신이 무섭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멈출 수도, 고개를 돌릴 수도 없네요.

 

남들은 춤을 추면서도, 해야 할 것들을 해내고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저는 지금 이 순간 즐거운 이것만을 생각합니다.

 

살아온 세월동안 늘 현재에 충실했다고 맹세할 수 있으나,

단 한번도 미래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즐거운 현재의 방향을 따라 흘러와 지금 여기에 이르렀을 뿐입니다.

 

삶의 거대한 파도를 타고 흐르다가 내가 도달한 곳은 어디일까요?

 

마치 십대후반의 사춘기처럼 나는 갈 길을 잃은듯 두렵기만 합니다.

 

 

이것이 공연을 끝낸 직후의 허무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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