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8

 

밤새 많이 아팠다.

 

 

 

 

 

 

4시반쯤 극심한 복통에 잠이 깼다. 좌측하복부에 계속 통증이 있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잠을 다시 청하려 했으나, 통증은 점점 심해져 7시가 넘자 한계에 다다랐다.

핸드폰으로 근처 응급실을 검색했다.

다행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혜민병원 응급실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너무 아파서 옷을 입고, 응급실까지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일어나긴커녕 자리에서 돌아누울 수조차 없을만큼 너무 아팠다.

 

좌측이므로 맹장이 아니란 확신은 있었으나, 왜 이렇게 아픈건지 알 수가 없어 두려웠다.

이유가 있는 아픔이라면 아픔은 참을 수 있을텐데...

 

다행히 8시가 넘자 통증이 약간 가라 앉았고 나는 다시 잠을 청했다.

11시가 넘어 눈을 깼을 때, 통증은 씻은듯 사라지고 없었다.

 

무엇이 나를 아프게 했는지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 통증이 없자, 나는 고작 몇 시간 전의 일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현재에 지속되지 않는다면,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 꿈과 다를 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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