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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5

우린 말이지.

환상의 세계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지.

쓸데없는 얘기를 하며 깔깔대고.

그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기꺼이 현재를 희생했었어.

그 당시엔 그랬어. 한없이 우울에 빠져 있었다 생각했지만, 그것은 희망적 전제에 깔린 우울이었지.



그런데, 우리의 그런 생각은 애초부터 이미 잘못돼

있었던걸까?

어떤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 엔딩이고, 어떤 이야기의 결말은

새드 엔딩인듯, 우리의 이야기는 그 중 새드 엔딩일 뿐이었을까.


나 역시 사는게 너무 힘들어.

왜 이렇게 힘들어하니.

우리의 방황은 어디에서 시작된걸까. 언제부터 시작된걸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어느새 평범과 잘 사는 것에서 이만큼이나 비껴가 있구나.



오늘 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

이것은 결국 너만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였기에.

우린 하루하루 위태롭게 버텨가는데, 왜 버텨야 하는지에 대해 가끔 너무 생각하기가 힘들어.

이유를 찾아내는게 너무 어려워.

내가 이십대를 미친듯 치열하게 살았떤 것도 결국은 살아질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는 것 너도 잘 알지?




왜 우린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의 잘못일까?

우리의 운명일까?

누군가는 그냥도 살아지는 삶을 왜 우린 이토록이나 치열해야 하는걸까.



어떡하면 좋니. 우리의 남은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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